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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9-05.01

[한신대 민중신학회의 노동절 이야기]  




2014. 4. 30  (수요일)


1. 430 청년학생 문화제



한신대학교 민중신학회는 한신대 신학과와 함께 학교에서 고려대로 출발 했습니다.

이번 124주년 노동절 맞이 430 청년학생 문화제는 고려대에서 열렸습니다.

한신대 신학과 뿐만 아니라, 한신대 실천단 '도전', 사회복지학과, 국사학과 등 많은 한신대 학우들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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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청년학생 문화제는 매년 노동절을 맞이하여 우리 청년, 대학생들이 왜, 어떻게, 노동자 계급과 연대하여 투쟁해야 하는지 그 의미를 다시 되새기고, 우리의 의지를 다지면서, 각 학교에서 문화패들의 공연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문화제입니다.

한신대 신학과에서는 노래패와 몸짓패가 무대에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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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늦게 진행되서 밤 10시 40분 정도가 되어서야 마쳤습니다.

마지막엔 모두 함께 힘차게 '인터내셔널가'를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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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도권 신학생 연합 예배


이번 노동절을 계기로 민중신학회에서 계획했던 것은 바로 수도권 지역의 신학생들이 모여서 함께 노동절을 보내고, 서로를 알아가고 가까워 지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민중신학회를 중심으로 해서, 한신대 신학생, 그리고 감리교신학대에서는 도시빈민선교회를 중심으로 감신대 신학생, 또 장신대, 총신대 신학생들이 고려대에 모여 함께 430 청년학생 문화제에 참석하고, 연합 예배와 뒷풀이를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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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서로 다른 신학과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해도 오늘의 불의한 시국에 우리는 신학생으로서 같은 분노를 공유하고, 연대하고, 조직하여 앞으로 함께 행동해 나가자는데에는 아무런 이견이 있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이런 친교의 자리와 현장에서의 연대의 자리를 통해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임을 재확인하고, 하느님 나라를 일구는 일꾼이라는  같은 사명을 함께 감당해 나가자고 약속했습니다.


민중신학회는 연합예배와 뒷풀이를 마치고, 감리교신학대에 놀러가서 장신대, 총신대, 감신대 학우들과 한데 어우러져 아침 7시가 되도록 서로 학교에 대한 이야기, 고민을 나누며, 서로에 대한 담을 허무는 소중한 자리를 가졌습니다.




2014. 05. 01 (목요일)



1. 노동절 대회 및 행진 - 서울역 광장, 시청 광장


민중신학회는 오후 2시, 한신대 신학과와 합류해 서울역 광장에서 민주노총 주관으로 열린 노동절 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정말 많은 단위들의 깃발이 빽빽이 들어선 서울역 광장은 역사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똑똑히 보여 주는 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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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대회가 끝나고 시청광장까지 행진이 시작됐습니다. 행진 초반에 행진 대열 맨 앞에 있던 장애인 동지들과 경찰 간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에 대한 지도부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저희가 쉽게 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 대열 뒤쪽에 있었던 저희로서는 이도저도 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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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민중신학회는 섬돌향린교회 깃발과 함께 행진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 민중신학회로서는 향린교회 공동체에 깊은 유대감을 느낍니다.

행진은 시청 광장에 위치한 세월호 참사 시민 분향소 앞에서 해산했습니다.



2. 촛불교회,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실종자 무생환 기원 기도회 -서울파이낸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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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한 저희 민중신학회 학회원들은 다시 저녁 7시 30분에 열린 촛불교회 주관의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실종자 무생환 기원 기도회에 참여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함과 무책임함에 대한 분노를 공유하고 있었고, 예배 분위기는 격앙되어 있었습니다. 예배가 진행되면서 하나 둘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니, 행진을 시작할 때에는 그 끝이 안 보일만큼 긴 행진 대열이 만들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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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민중신학회는 감신대 도시빈민선교회와 나란히 깃발을 들고 행진 대열 맨 앞에서 행진했습니다. 시청광장 시민 분향소에 들러 묵념을 한 후,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습니다.

행진은 광화문 앞까지 이르러서 멈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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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몸을 이끌고 학교로 돌아오는 민중신학회 학회원들과 기차 열차 까페에서 시원한 캔 맥주 하나씩을 사서, 조촐한 뒷풀이를 가졌습니다. 점점 아무리 훌륭한 일이어도,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혼자 가는 먼 걸음보다는, 함께 가는 이 조그마한 걸음이 더 많은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하지 않으면, 우리가 이렇게 신학을 공부하며, 기도하고, 실천하는 이유도 없으니까요. 이렇게 함께 가는 이들이 있을 때 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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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로 들어가기 전, 저희는 수원역에 위치한 세월호 희생자 시민 분향소에 들렀습니다. 이 참사를 두고 우리 신학생은, 그리스도인은 어떤 기도를 해야 하는지, 아니 어떤 하느님을 말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세월호 참사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는 죽음과 절망이 매일 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사회적 타살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민중신학을 공부하는 우리는 어떤 실천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아니 그보단 이 절망의 상황에 어떤 하느님을 말할 것인지, 어떤 빛을 드러낼 것인지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오늘의 하느님, 오늘 죽어가는 사람들의 절망적인 현장에 계시는 하느님, 곧 민중의 하느님을 찾기 위해, 말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실천과 공부, 기도를 쉴 수가 없습니다.



글쓴이 : 한신대 민중신학회 김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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