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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소통의 소식지
삶의 작은 공간으로부터 희망을 함께 나누는 큰 길에서 만나는 길목
| 길목 | 2016.08.04 | 1312호 |
언제든 처참하게 으깨어질 수 있는
묵상과 성찰

그림 | 마크 로스코
두부에 대하여
- 이재무
두부가 둥그런 원이 아니고
각이 진 네모인 까닭은
네모가 아니라면 형태를 간직할 수 없기 때문
저 흔한 네모들은
물러 터진 속성을 감추기 위한 허세다
언제든 흐물흐물 무너질 수 있는 네모
가까스로 네모를 유지한 채
행여 깨질까 조심스런 네모
제가 본래 단단하고 둥근 출신이라는 것을
까맣게 잊어버린 네모
우스꽝스러운, 장난같은 네모
지가 진짜 네모인 줄 아는 네모
언제든 처참하게 으깨어질 수 있는 네모
둘러보면 그런 두부 같은 네모들이 얼마나 많은가
하늘뜻
당신을 굳게 믿는 자 어려울 때 당신께 기도하리이다. 고난이 물결처럼 밀어 닥쳐도, 그에게는 미치지 못하리이다. 당신은 나에게 은신처, 내가 곤경에 빠졌을 때 건져 주시어 구원의 노래 속에 묻히게 하셨습니다. (시편 32:6-7)
참여
나눔과 소통
내가 여자라면 -홍신해만
목사가 될거라고 하자, "훌륭한 목사가 될거다"며 격려받았다. 내가 여자였다면, "무슨 목사냐 사모해라" 소리를 들었을거다. 박사과정에 진학한다고 하자, "대단하다"는 칭찬을 받으며 앞으로 뭐든 잘할거라고 격려받았다. 내가 여자였다면, "무슨 공부냐 시집이나 가라"는 얘길 들었을거다. 여성신학을 공부한다고 하자, "남자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냐"며 기특하다는 칭찬을 들었다. 내가 여자였다면, "그런거 공부해서 드세지기만한다"는 핀잔을 들었을거다. 종종 양복 입은 목사 아저씨들을 볼때면, 나도 언젠가는 저 자리에 있을 수도 있지 기대를 품어보기도 한다. 내가 여자라면, 이런 기대 조차 너무나 큰 도전일 것이다. 나도 뒤늦게 알았다. 남자이고 신학을 한다는 이유로 엄청난 특혜를 누리고 있었다는 것을. 난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와 격려, 지원을 받으며 이 길을 걸어왔다. 내가 이성애자 남자가 아니었어도 같은 상황이었을까 생각해보면 아닐것 같다.
군대 간 성주의 아들 -둥글이
성주 다녀오신 분에게 방금전에 들었습니다. 성주 군청 앞 천막에 모여있는 성주의 중년 여성분들 사진을 찍으려 했더니, 농담반 진담반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찍지 말라고 하더라는 겁니다. 왜그런가 물었더니 자신의 자식이 군생활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엄마 절대로 성주 데모하는데 사진 찍히지 마요. 찍히면 저 영창가요"라고 경고를 해줬다는 겁니다. 사촌들까지가 데모에 참석하면 안될 범주랍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충분히 있을 만한 사건인데,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그런 협박을 한 군관계자는 죄다 잡아서 칫솔로 똥꼬를 후벼파야 할 것입니다.
혐오와 차별 -박경신
……‘메갈리아’와 ‘일베’를 동급으로 보는 이유는 특정 표현에 동조해 줄 차별적인 사회구조가 존재하는지를 보지 않고, 혐오스러운 표현만을 보기 때문이다. “혐오에 혐오로 대응한다”고? 당연히도 그럴 것이 메갈리아는 미러링 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미러링은 이에 호응할 여존남비적 사회구조가 있을 때만 혐오 표현이 될 뿐 지금은 기본적으로 풍자이며 해학이다. 상민들이 실제로는 저항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왕을 모독하는 탈춤을 즐겼던 것과 마찬가지이다. 앞의 혐오와 뒤의 혐오가 똑같다고 보는 것은 표면적으로만 정확한 지적일 뿐 실체에는 무지한 표현이다.…… [더보기▶]
비틀거림 -문규민
인식적으로든 실천적으로든, 좌충우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좌'로 가고, 좌충우돌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사람은 결국 '우'로 간다. 애당초 없는 길 뚫으면서 나아가려는 사람이 비틀거리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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