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길목길목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Witches, Witch-Hunting, and Women도서출판 갈무리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는 최근 전 세계의 시위 현장에서 다중들이 외치고 있는 슬로건이다. LGBTQ 공동체 시위, 보수 정권의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 제도화된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라틴아메리카 이민자들의 시위, 임신중지 권리를 주장하는 시위, 여성폭력 반대 시위 등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15세기부터 지속되어 온, 여성을 ‘마녀’로 지목하고 박해하는 폭력은, 새로운 노동자 세대의 생성을 보장하는 무급 가사노동으로 여성을 구속시키고 여성의 재생산 능력에 대한 통제권을 국가가 갖도록 만들었다. 이렇게 자본주의는 여성과의 전쟁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마녀’는 빈곤과 사회적 배제에 저항하는 여성이다! 여성들은 공동체적 농업의 해체, 화폐 경제의 부상, 토지 강탈로 사회적 권한을 가장 크게 빼앗겼으며, 그리하여 공유지를 없애기 위해 심어 놓은 말뚝을 뽑아 버리며 공유지 인클로저에 맞선 수많은 저항 행동에 참여했다.
역사적으로 공동체의 집합적 기억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역할을 해온 여성은 공동체와 맺는 특수한 관계로 인해서 사냥의 대상이 되었다. 여성들이 ‘마녀사냥’으로 학살당하게 된 것은 자본주의가 새로운 노동질서를 부과하기 위해 그전까지의 사회적 관계와 지식의 세계 전체를 파괴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자본이 세계자원과 인간노동에 대한 압도적 통제권을 누리면서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기업적 모험의 거점이 되는 곳을 재식민화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재생산을 직접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여성을 지배해야만 한다. 따라서 반식민지적 투쟁이 가장 강력하게 전개된 지역에서는 더더욱 여성에 대한 폭력이 극심해졌다.
오늘날까지 여성은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수많은 지점에서 배제되고 자신의 고유한 경험을 명확하고 말할 가능성을 박탈당하고 있다. 그리고 남성이 만들어낸 여성혐오적이고 이상화된 여성상 속에서 살아가도록 강제된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지식을 되찾는 중이다. 최근 한 여성이 마녀술의 의미에 대한 한 회의 자리에서 한마디로 표현했듯이, 마법이란 “우리가 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여성에 대한 폭력에 맞서자! 가해자들에 대한 법적 처벌 강화 요구는 페데리치에 따르면, 직간접적 책임이 있는 정부 당국에 더 많은 권력을 실어줄 뿐이다. 평등한 공통장(commons)의 구성을 위해 노력하는 페미니스트 운동을 나아가야 한다. 마녀사냥은 언제나 공동체 관계에 대한 공격이기 때문이다.
페미니스트들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인도 같은 곳에서 공동체의 재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아프리카에서 쓸모없고 악마적인 존재라고 사냥당하는 나이 든 여성의 절규를 들어야 한다. 여성 권력의 구축과 연대의 경험으로부터 시작된 비서구 활동들인 〈비아 깜뻬씨나〉, 브라질의 〈무토지 농민운동〉과 사빠띠스따의 운동으로부터 우리는 배워야 한다고 페데리치는 말한다.
실비아 페데리치와 함께 사유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페데리치는 인클로저, 강탈, 마녀사냥 등 여성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공격들의 연대기를 작성하고 있으며 명료한 분석과 열정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그녀의 통찰로 무장한 우리가 함께 행동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 아이린 보리스 /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타바바라 캠퍼스, 페미니스트학 교수실비아 페데리치는 여성과 공동체를 겨냥해 벌어지고 있는 폭력을 명료하게 분석한다. 그녀는 자본주의 태동기에 마녀로 범죄화되었던 여성들과 전 지구화 과정에서 여성이 마녀로 고발당하고 있는 현실을 연결시킨다. 그녀의 유명한 책인 『캘리번과 마녀』의 자료를 업데이트하고 있는 이 책은 여성과 공동체가 투쟁하며 만들어가고 있는 저항과 대안에 주목한다. ― 맛시모 데 안젤리스 / 『역사의 시작』 지은이, 이스트런던 대학 정치경제학 교수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Witches, Witch-Hunting, and Women실비아 페데리치 지음신지영, 김정연, 김예나, 문현 옮김Potentia아우또노미아총서 8115,000원304쪽2023.3.8 출간130*188mm

지은이
실비아 페데리치 Silvia Federici, 1942~
페미니스트 저술가이며 교사이자 투사이다.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시에서 태어나 1967년 미국 버팔로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미국 뉴욕 호프스트라 대학교, 나이지리아의 포트하커트 대학 등 전 세계 여러 대학에서 가르쳤다. 1972년 ‘가사노동 임금 캠페인’을 출범시킨 <국제 페미니스트 콜렉티브>의 창립 멤버였고, 1990년대에는 조지 카펜치스와 함께 <아프리카 학문의 자유위원회>를 창립했다. 1990년대에 <급진 철학 연합>의 동료들과 함께 미국의 사형제 반대운동에 참여했고 <미드나잇 노츠 콜렉티브>의 멤버로 활동했다. 『캘리번과 마녀 : 여성, 신체, 그리고 시초축적』 (갈무리, 2011), 『혁명의 영점 : 가사노동, 재생산, 여성주의 투쟁』(갈무리, 2013),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갈무리, 2023), Re-enchanting the World (2018), Beyond the Periphery of the Skin (2019), Patriarchy of the Wage (2021) 등 저서가 있고 그 밖에 여러 논문과 편저서가 있다. 자세한 이력은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 176~184쪽을 참고하라. 
 
옮긴이
신지영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부교수. 한국·동아시아 마이너리티 코뮌의 형성·변화를 1945년 전후 기록/문학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면서, 현재의 난민·장애·비인간 존재의 곁/뒤에 설 수 있는 글쓰기를 꿈꾼다. 저서로는 『不부/在재의 시대』(2012), 『마이너리티 코뮌』(2016), 『난민, 난민화되는 삶』(2020, 공저), Pandemic Solidarity (2020, 공저), 『動物のまなざしのもとで』(2022, 공저) 등이 있다. 
 
김정연
출판활동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다중지성의 정원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공역서로 『대테러전쟁 주식회사』(2016)가 있다. 
 
김예나
영국에서 문화산업으로 석사학위, 한국에서 대중문화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인간을 포함한 다른 존재들과 어떻게 공존할지를 쓴다. 
 
문현
다같이 건강하게 먹고사는 길을 고민하는 연구자.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생명정치와 발전경제를 공부하고 있다.

 

구입처 
 
온라인서점 / 전국대형서점 
알라딘  교보문고  YES24  인터파크  영풍문고  북스리브로(오프라인) 
 
지역서점 
[서울]  그날이오면  풀무질  더북소사이어티  산책자 
[광주]  책과생활 
[부산]  부산도서  영광도서 
[부천]  경인문고 
[제주]  제주풀무질 
 
메일링 신청하기  https://bit.ly/3GtPbQ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7 '길목'에 대한 하나의 신학적 탐색 file 무엔가 2013.08.30 40508
206 10/24 개강! 삶을 돌보는 사유의 기술 : 서양 고-중세철학 (강의 김동규) 다중지성의정원 2018.10.16 49044
205 10월7일, 다중지성의 정원 강좌 개강! 다중지성의정원 2019.09.22 54831
204 10월9일 개강! 황수영선생님의 베르그손, 이임찬선생님의 노자 『도덕경』, 윤동민선생님의 근대철학 다중지성의정원 2019.09.27 57314
203 1월 5일 개강! 파우스트 읽기, 포스트-시네마, 아시아 페미니즘, 현대미술, 인문학! 다중지성의정원 2018.12.21 30728
202 20-2학기 보.육.교사/장애영유아 자.격.증 과정 수강생 모.집-선.착.순 서울폴리텍평생교육원 2020.08.21 24085
201 20-2학기 사회복.지사/건.강가정사 자격.증 과.정 수.강생 모.집-선.착.순 서울폴리텍평생교육원 2020.08.21 23750
200 20-2학기 온.라인 학.위과.정 수.강생 모.집 - 선착순 서울폴리텍평생교육원 2020.08.21 22687
199 2013 교회의 날 페이스 북 file GILMOK0510 2013.10.25 47265
198 2013 교회의날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3-11-15~16, 1박2일로 진행합니다) file GILMOK0510 2013.10.18 84747
197 2013 아하! 어린이 성교육 활동가 워크숍에 초대합니다. file shs0413 2013.04.16 86026
196 2015년 '관상목회 워크숍 피정' 소개합니다^^ file 도임방주 2015.01.07 43029
195 2015년 7월부터 비조합원도 협동조합 이용할 수 있다 제노 2015.04.07 44140
194 2016년 길목협동조합 대의원선거 결과 file GILMOK0510 2016.01.20 37001
193 2019년 개정전법 진행!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취득반 모집!! 정식인가교육원 2019.11.18 27643
192 2020 사순절 고난주간 나를 살린 주의 십자가 † 희망나눔 2020.04.04 26110
191 2020년 1월 2일! 다중지성의 정원의 철학, 미학, 문학 강좌 개강합니다. 다중지성의정원 2019.12.29 70002
190 20년도 2학기 보.육.교사/장애영유아 온라인과정 수강생 모집 서울폴리텍평생교육원 2020.06.19 26903
189 20년도 2학기 사회복.지사/건.강가정사 온라.인 수강생 모집 서울폴리텍평생교육원 2020.06.19 27253
188 20년도 2학기 학점은행제 온라인 학위과정 수강생 모집 서울폴리텍평생교육원 2020.06.19 27388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 Next ›
/ 1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Recent Articles

Recent Comment

Gilmok Letters

사회선교센터 길목협동조합 | 삶의 작은 공간으로부터 희망을 함께 나누는 큰 길로 통하는 '길목'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100-845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13길 27-5(을지로2가 164-11) | 전화 02-777-0510 | 손전화 010-3330-0510 | 이메일 gilmok@gilmok.org
계좌번호 | 출자금 - 우리은행 1005-202-331599 (길목협동조합) | 프로그램 참가비 - 국민은행 421101-01-111510 (길목협동조합)
Copyright ⓒ 2013 Gilmok

Designed by Rorobra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