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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줄 나눔 여덟번째 ㅣ 안병무 산문집 『너는 가능성이다』 중에서...
“산다는 것은 가능성이다. 그러므로 결단으로 선택하기에 따라 운명이라고 생각되는 삶의 길을 회전시킬 수도 있다.
사람의 삶의 행로는 나선형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그것도 일정한 구간을 가다가 어떤 ‘난관’을 만나게 되면 더 진전하지 않고 그 구간에서 빙빙 돌 듯 머뭇거린다. 그러므로 그 구간이 한 마당이 된다.
그런데 그 마당에서 그 삶이 끝나서는 안 된다. 그 다음 마당으로 넘어가야 한다. 그리고 새 마당을 열려면 지금의 마당을 끝내야 하는데 그게 겁날 때가 있다. 그래서 그 마당에서 같은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습성의 노예가 되어 점점 고착화되려고 한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그 구간의 금을 차고 넘어서면 한동안은 여름날 곡식 자라듯 진전한다. 그럴 때의 삶은 보람차게 느껴지며 무엇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거기에 오래 머물면 안된다. 또 다음 막을 열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곤충이 껍질을 벗고 나비가 되듯, 나무에 해마다의 연륜이 또렷하듯 내 삶을 점철해 나가게 되는 것이다.” p6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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